크라켄, IPO·대형 인수로 코인베이스 추격…14조 자금 조달 나선다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올해 1분기 들어 코인베이스(COIN)를 본격적으로 추격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추진과 대형 인수, 규제 리스크 해소 등 실질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입지를 넓히며 코인베이스에 집중된 시장 판도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라켄은 최근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2026년 1분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공동 CEO 아준 세티(Arjun Sethi)는 “고객 신뢰 구축을 위한 투명성 확보가 우선이며, 시장 상황과 고객, 파트너, 주주의 필요에 따라 상장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글로벌 규제 환경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IPO 준비 자금 확보를 위한 금융 작업도 병행 중이다. 크라켄은 약 100억 달러(약 14조 6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조달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대형 금융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라켄은 현재 190개 국가에서 1,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분기별 거래량은 약 2,070억 달러(약 302조 원)에 이른다. 거래소 수익성이 코인베이스에 못지않다는 점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미국 선물 중개업체 닌자트레이더(NinjaTrader)를 약 15억 달러(약 2조 1,9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CFTC 등록 선물중개업 면허를 확보하고, 암호화폐 파생상품 사업 진출 기반을 다졌다. 세티는 “이 인수는 모든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기관용 거래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도 지난 2023년 리테일 시장을 겨냥한 선물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 만큼 양사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3월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크라켄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게 되면서 규제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크라켄은 SEC와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며 “불법 행위 인정을 강요받지 않았고, 벌금이나 사업 구조 조정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EC의 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급변하며 업계 전체에 반사이익이 돌아가고 있는 점도 분위기 반전에 기여했다.

크라켄은 이와 함께 미국 37개 주에서 암호화폐 예치 기반 스테이킹 서비스도 재개했다.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지분증명(PoS) 코인 보유자들이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로, 코인베이스도 전체 스테이킹 이더리움의 약 12%를 보유하며 관련 수익 비중을 확대해왔다. 크라켄도 해당 시장 확대를 통해 수수료 수입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여전히 코인베이스가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점에서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크라켄이 규제 준수, 서비스 다각화,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규제 기관의 기조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크라켄의 공격적인 행보는 코인베이스 중심의 시장에 실질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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