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글로벌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이 올해 1분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인기 컬렉션은 오히려 반등에 성공하며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슬램(CryptoSlam)에 따르면, NFT 전체 매출은 2025년 1분기 기준 15억 달러(약 2조 1,900억 원)로, 전년 동기 41억 달러(약 5조 9,900억 원) 대비 63% 급감했다. 특히 3월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6% 폭락한 3억 7,300만 달러(약 5,400억 원)에 그쳤다.
이런 급감 흐름 속에서도 푸지 펭귄(Pudgy Penguins), 두들(Doodles), 밀래디 메이커(Milady Maker) 등 일부 컬렉션은 시장 평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푸지 펭귄은 올해 1분기 총 7,200만 달러(약 1,0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애플 스타일의 깔끔한 디자인과 SNS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두들도 맥도날드와의 협업 효과 등을 바탕으로 1분기 매출이 2,260만 달러(약 330억 원)에서 3,200만 달러(약 470억 원)로 껑충 뛰었다.
밀래디 메이커는 이번 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기반의 애니메이션 스타일 NFT 프로젝트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SNS에서 인정한 바 있으며, 삼애로우캐피탈 공동창업자 주주(Su Zhu)의 홍보 효과로 주목도가 크게 올랐다. 2024년 대비 판매량이 58% 급증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편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6,000만 달러(약 880억 원)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고, 대표적인 밈 NFT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는 7,800만 달러(약 1,140억 원)에서 2,980만 달러(약 430억 원)로 61%나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 기반 NFT는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비트코인 NFT의 평균 가격은 2023년 63.45달러에서 2024년 559.05달러로 뛰었고, 2025년에는 633.24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1분기 14억 달러(약 2조 470억 원)에서 2억 9,100만 달러(약 4,250억 원)로 79% 급락했다.
비트코인 NFT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식어가는 분위기다. 비트레이어(Bitlayer) 공동 창업자 찰리 후(Charlie Hu)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오디널(Bitcoin Ordinals)은 한때 과열된 내러티브였지만 지금은 열기가 식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NFT의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대조적으로, 메인 스트림과의 접점을 확대하거나 고유의 커뮤니티를 통해 팬층을 형성한 일부 프로젝트만이 생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