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서클이 발행하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기업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USDC(USD Coin)의 총 공급량이 6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기준 300억 달러에서 정확히 1년 만에 2배 증가한 수치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USDC의 지속적인 확산을 보여준다.
이번 성장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의 확장과도 맞물린다. 2025년 1분기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USDT(테더, 1,440억 달러)에 이어 USDC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USDC는 다양한 블록체인에 분산되어 발행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에서만 약 360억 달러가 발행되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그 뒤를 솔라나(100억 달러), 베이스(Base, 38억 달러),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22억 달러), 아비트럼(18억 달러), 베라체인(Berachain, 10억 달러) 등이 따른다.
특히 솔라나 블록체인에서의 발행 속도는 매우 빠르다. 올해 1분기 동안만 총 2억 5천만 달러 단위로 여러 차례 발행이 이뤄졌고, 3월 20일 기준 솔라나 내 USDC 발행량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서클은 기술 인프라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SBI VC Trade와 파트너십을 맺고, USDC의 일본 정식 출시를 발표했으며, 이더리움 L2 네트워크 ‘Linea’에서는 브릿지 기반 USDC를 네이티브 발행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업계 최초의 브릿지→네이티브 전환 사례다.
또한 서클은 블록체인 간 전송 속도를 대폭 개선한 ‘CCTP v2(Cross-Chain Transfer Protocol)’를 아발란체(Avalanche), 베이스(Base), 이더리움(Ethereum)에 출시했으며, 향후 리니아, 아비트럼, 솔라나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체인 간 USDC 전송 시간이 기존의 ‘수 분 단위’에서 ‘수 초 단위’로 단축된다.
서클은 “USDC는 글로벌 결제 및 자산 운용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제도권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