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러시아 내무부가 사기꾼들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시민들의 스마트홈 기기를 암호화폐 채굴 멀웨어로 감염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아(Izvestia)는 내무부가 해커들이 “악성 소프트웨어로 기기를 감염시키고” 스마트 기기들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내무부는 이러한 “시스템”이 “디도스(DDoS) 공격, 은밀한 감시, 도난 사건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시민들에게 스마트홈 기기 비밀번호와 네트워크 이름을 자주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기기의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기기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내무부는 마지막으로 러시아 시민들에게 그룹 설정 옵션을 사용하는 대신 각 스마트홈 기기를 개별적으로 구성할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증가하고 있으며, 범죄자들의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미디어 매체 IA 사하 뉴스(IA Sakha News)는 3월 25일 야쿠츠크 검찰이 한 주민이 “사기꾼” 조직에 약 4,600달러를 건넨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 조직이 “암호화폐 중개 회사 직원으로 위장”하여 주민들에게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 검찰은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해당 혐의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불법 암호화폐 채굴은 북카프카스와 시베리아 같은 지역의 전력 공급업체와 전력망 운영자들에게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최초이자 최대 비트코인(Bitcoin) 채굴 핫스팟인 이르쿠츠크 같은 지역들은 모스크바를 설득해 겨울철 암호화폐 채굴 금지령을 발표하도록 했다. 이러한 금지령은 2031년까지 러시아 많은 지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이르쿠츠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불법 채굴자들은 이러한 금지령을 준수하지 않지만, 이 조치들은 최종 사용자들이 추가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시간대에 에너지를 확보해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르쿠츠크 전력망 회사의 일야 브릴리안토프(Ilya Brilliantov) 대행 사장은 3월 24일 코메르산트(Kommersant)와의 인터뷰에서 프리안가리예(앙가라강 주변 지역) 영토에서 금지령으로 “합법적인 채굴자들”로부터 308MW의 용량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릴리안토프는 “이 용량은 특정 기간 동안 수요가 없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전기 품질 측면에서 금지령의 어떤 효과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합법적인 채굴자들이 채굴 장비의 전원을 끄면서 2024-2025년 가을-겨울 기간에 전력 회사의 수익이 다른 시기보다 “약 8억 루블(950만 달러)”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 정부 관계자들은 금지령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랜스바이칼의 키릴 가자예프(Kirill Gazayev) 주택 및 공공 유틸리티, 에너지, 디지털화, 통신 제1차관은 “이르쿠츠크 주에서 확보된 용량이 겨울철 에너지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가자예프는 현재 트랜스바이칼에는 합법적인 채굴자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부서 조사에서 지역 내 불법 또는 준합법적 암호화폐 채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