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캐나다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럼블(Rumble)이 콘텐츠 제작자 지급을 위한 테더(USDT) 지갑을 도입했다. 이는 테더가 럼블에 7억7,5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직후 나온 조치다.
26일 크리스 파블로브스키 럼블 CEO는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럼블 월렛이 콘텐츠 제작자들의 수익화를 지원할 것이라 밝히며, 기존 광고 시스템보다 뛰어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모든 사람을 위한 지갑”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발표는 테더가 지난해 말 럼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후 나온 후속 조치로, 당시 아르도이노는 “언론과 금융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더는 꾸준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며, 2024년에는 미 국채 보유량 기준으로 세계 7위에 올라 여러 국가보다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테더는 지난 2월 이탈리아 축구 명문 유벤투스 FC의 지분을 다수 확보했으며, 남미 농업기업 아데코아그로(Adecoagro) 인수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럼블 역시 올해 초 1,700만 달러(약 25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매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에는 2,000만 달러(약 29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2013년 유튜브 대안 플랫폼으로 출발한 럼블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이용자 수가 급증하며 주류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0년 미국 대선 전후로 플랫폼 이용자가 160만 명에서 3,190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럼블은 미국 정치권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부통령 J.D. 밴스와 페이팔 공동 창립자 피터 틸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2021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럼블과 기술 협력을 맺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인프라를 럼블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에는 트루스 소셜이 럼블의 광고 플랫폼에 합류했으며, 올해 양사는 브라질 내 검열과 관련된 소송에 공동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