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소닉랩스(Sonic Labs) 공동창업자이자 연파이낸스(Yearn Finance) 창립자인 안드레 크로녜(Andre Cronje)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개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크로녜는 지난 21일 엑스(X)를 통해 ‘오늘 팀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완성한 것 같다. 하지만 이전 사이클의 PTSD 때문에 이걸 구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테라폼랩스의 테라USD(UST) 붕괴로 인해 2022년 시장이 붕괴된 일을 언급하며,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과 심리적 트라우마를 동시에 지적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나 USD코인(USDC)처럼 실물 자산으로 1:1 담보되는 방식이 아니라, 온체인 수요와 공급 조절 메커니즘을 통해 가격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시장 불안정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으며, UST는 최고 18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뒤 2022년 5월 붕괴하면서 테라 생태계 전체 4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증발시켰다.
크로녜의 발언 이후 커뮤니티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또 다른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재앙을 우려한다’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고, 또 일부는 ‘이번 사이클엔 새로운 무한 화폐 프린터가 필요하다’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크로녜는 22일 추가 게시글에서 ‘출시를 위해 팀을 구성하고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혀, 실제 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소닉(Sonic) 블록체인과는 별도의 독립된 벤처가 될 것이라 시사했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테라 생태계의 중심이었던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을 언급하며,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이름으로 ‘앵커’나 ‘UST’를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크로녜는 “문화를 위해 그렇게 부를까?”라고 답하며 여론을 떠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커브(Curve) 창업자 미하일 에고로프(Michael Egorov)는 ‘그러려면 당신 이름도 도 크론(Do Cron)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하며 테라 창업자 도권을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도권은 현재 범죄 혐의로 미국에 송환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