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피델리티의 솔라나(SOL) 현물 ETF 상장을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 신청을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프랭클린 템플턴이 발행하는 솔라나 ETF 상장 요청에 이어 두 번째다.
3월 25일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Cboe는 피델리티의 솔라나 ETF가 자사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SEC가 이를 승인하면 피델리티의 솔라나 펀드는 공식적으로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최근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솔라나를 포함한 암호화폐 ETF 상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청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3월 12일, Cboe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발행하는 또 다른 솔라나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밸러틸리티 셰어스는 기존에 선물 기반 솔라나 ETF인 SOLZ와 2배 레버리지 ETF SOLT를 출시하며, 미국 투자자들에게 솔라나에 대한 간접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SEC가 올해 솔라나 ETF를 승인할 가능성을 70%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21셰어스, 카나리 및 비트와이즈 등도 솔라나 현물 ETF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다. 또한 3월 17일, 미국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솔라나 선물 계약을 출시하며 솔라나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SEC에는 라이트코인(LTC), XRP,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알트코인 ETF 신청이 제출된 상태다. 또한 기존 ETF에 대한 스테이킹 옵션 포함, 인출 방식 개선 등 규정 변경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SEC의 태도는 최근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EC는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 방식을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조 바이든 행정부는 100건이 넘는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한 규제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들어 SEC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번 Cboe의 신청이 SEC의 승인 관문을 통과할 경우, 솔라나 ETF는 미국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거래되는 첫 솔라나 기반 현물 ETF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솔라나에 대한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