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고래의 대규모 매집 움직임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비트코인(BTC) 고래가 약 2,400 BTC, 2억 달러(약 2,920억 원) 상당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11,400 BTC를 점진적으로 매도해오던 지갑에서 발생한 거래이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맞물려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 고래는 3월 24일 바이낸스(Binance)에서 비트코인을 출금하며 매입을 단행했다. 이번 거래로 해당 지갑의 총 보유량은 1만5000 BTC 이상으로 늘었으며, 현재 평가 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 8,980억 원)에 달한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일간 4% 이상 상승했으며, 3월 24일에는 3% 급등해 8만 1,000~8만 8,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3월 11일 기록한 저점 7만 6,900달러에서 상당 부분 회복된 수준이다.
또 다른 고래도 장기간 휴면 상태를 깨고 대규모 자금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2일, 8년 동안 움직임이 없던 한 지갑에서 3,000 BTC, 2억 5,000만 달러(약 3,650억 원) 상당의 자금이 한 번에 이체됐다. 아컴은 해당 지갑의 보유량이 2017년 초 300만 달러(약 43억 8,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가치는 250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도 눈에 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최근 일주일간 4,054 BTC를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을 57만 3,878 BTC로 늘렸다. 이는 약 500억 달러(약 73조 원) 상당으로, 운용 중인 현물 비트코인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도 대규모 매집 움직임이 포착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3월 21일 한 고래 지갑에서 7,074 ETH(약 1,380만 달러, 201억 원)를 추가 매수했다고 전했다.
거래소 유출량 증가, 기관투자자 매수세 확대 등 다양한 요소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고래들의 대규모 보유량 이동이 향후 시장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