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영화 ‘47 로닌’의 감독 칼 에릭 린쉬가 넷플릭스로부터 받은 11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암호화폐 거래와 사치품 구매에 유용한 혐의로 미국 당국에 의해 기소되었다. 린쉬는 과거 넷플릭스와 체결한 SF 드라마 ‘화이트 호스(White Horse)’ 제작 계약을 근거로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추가 제작비를 청구했으며, 2020년 3월 6일 1100만 달러가 그의 회사 계좌로 이체되었다.
그러나 해당 자금은 실제 제작에 쓰이지 않았고, 린쉬는 이를 여러 계좌로 분산한 후 개인 증권 계좌로 이체해 고위험 주식 투자에 사용했다. 단 두 달 만에 절반 이상의 자금을 손실한 그는 남은 금액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시도했으며, 동시에 사치성 소비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검찰에 따르면 린쉬는 180만 달러를 신용카드 결제에, 100만 달러를 이혼 및 넷플릭스 관련 소송 변호사비로 사용했고, 39만5000달러는 고급 호텔 숙박 및 고급 임대 주택 비용으로 지출했다.
여기에 380만 달러는 고급 가구와 골동품, 매트리스 2개에만 63만8000달러, 고급 침구류에 29만5000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구매에도 240만 달러가 쓰였으며, 롤스로이스 5대와 페라리 1대를 포함한다. 또한 고급 시계와 명품 의류에 65만2000달러를 소비했다.
린쉬는 이번 사안으로 전신 사기 1건, 자금세탁 1건, 범죄 수익으로 이뤄진 금융 거래 5건 등 총 7건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각각의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에서 20년까지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
이는 린쉬가 처음 연루된 논란이 아니다. 2023년에도 그는 또 다른 작품 ‘컨퀘스트(Conquest)’의 예산 중 400만 달러를 도지코인에 투자해 2700만 달러의 수익을 냈으며, 이익금으로 약 900만 달러 규모의 고급 시계, 명품 가구, 차량 등을 구매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