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ETH) 고래 매집이 3월 초부터 증가하면서 대형 보유자들이 단기적인 ETH 랠리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지난 19일 엑스(X) 게시글에서 ETH가 하락 추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2200달러 이상의 ‘거시적 범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ETH 가격이 이 구간에서 강한 반응을 보인다면, 2196~3900달러의 거시적 범위를 재탈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ETH 가격이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려면 ‘거시적 범위(macro range)’인 2200달러 이상을 회복해야 한다. 다만, 글로벌 거시 경제 우려가 4월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24년 12월 16일 4100달러를 돌파한 후 3개월 동안 51% 이상 하락했다.
ETH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는 등 긍정적인 규제 환경 속에서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전통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4월 초까지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로 인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형 투자자(고래)가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비판이 종종 나오지만, 이들은 단순히 시장 흐름에 따라 거래할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나센(Nansen) 연구원 니콜라이 손더가드(Nicolai Sondergaard)는 지난 21일 코인텔레그래프의 체인리액션 방송에서 “ETH를 1만~10만 개 보유한 고래들은 ETH를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10만 달러 이상의 ETH를 보유한 지갑 수는 3월 10일 7만 개에서 3월 22일 7만5000개로 증가했다. 반면, ETH 가격이 4000달러 이상이었던 2024년 12월 8일에는 10만 달러 이상 보유 지갑이 14만6000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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