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월렛 한계 노출, 프라이버시 월렛이 암호화폐 미래 이끈다

출처: 토큰포스트

22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지갑의 과도한 투명성이 오히려 대규모 채택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의 구조는 모든 거래 기록과 지갑 잔액, 상대방 주소까지 온체인에 공개되는 방식으로, 일견 투명성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보안 및 정보 노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 62%는 모든 지갑 활동이 노출되는 방식에 불안감을 느껴 규제된 간접 투자 수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생한 바이빗(Bybit) 해킹 사건 역시 퍼블릭 지갑의 노출 위험성을 보여준 사례다. 공격자는 주요 지갑을 추적해 15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고, 이는 고액 보유 지갑이 해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 언스트앤영(EY)의 블록체인 총괄 폴 브로디(Paul Brody) 등 주요 인물들은 ‘프라이버시 없는 공개 원장은 실질적 채택에 한계를 만든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공공성만을 강조한 현재 시스템은 거래전략 노출, 프론트러닝, 경쟁사 간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해 기업의 암호화폐 활용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전환해 정보 노출을 제한하려 하고 있지만, 이는 디파이의 핵심인 개방성, 상호운용성, 유동성을 희생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크다. 소규모 참여자만이 노드를 운영하는 구조는 탈중앙화 원칙과도 충돌하며, 개발자 참여도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궁극적으로 해결책은 영지식증명(zk-SNARK) 기술과 스텔스 주소 기반 프라이버시 월렛에 있다는 분석이다. zk-SNARK는 거래의 유효성만 증명하고 그 세부 내용을 블록체인에 노출하지 않으며, 스텔스 주소는 매번 임시 주소를 생성해 송수신자의 신원을 은닉할 수 있게 한다. 이 설계는 규제기관의 요청에 따라 선택적 정보 공개도 가능해, 규제와 프라이버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경쟁 전략을 공개하지 않고 대규모 토큰 거래나 급여 처리 등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일반 사용자는 전통 은행처럼 자신만의 금융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멀티시그, 하드웨어 지갑 등 전통적 보안 요소를 결합하면 해킹 유인을 줄이는 이중 보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프라이버시가 무질서함과 동일하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전통 금융기관도 고객 정보를 전면 공개하지 않으며, 이는 KYC, AML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보완된다. 암호화폐 역시 합법적 감시 권한을 가진 기관이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하면 충분한 균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퍼블릭 월렛은 이제 성숙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프라이버시 월렛은 탈중앙성과 네트워크 효과, 개방성은 유지하면서도 사용자·기업 모두가 필요로 하는 기밀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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