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 비트코인 롱 포지션 6개월 최고치… 강세장 신호일까?

출처: 토큰포스트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비트코인(BTC) 상승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강세 심리는 주로 고위험 투자 성향을 가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20일 기준, 비트파이넥스에서의 비트코인 마진 롱 포지션은 8만 333 BTC에 도달하며 약 69억 2,000만 달러(약 10조 99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이후 27.5% 증가한 수치다. 트레이더들은 3월 11일 7만 6,700달러에서 반등한 비트코인 가격이 12.5% 상승한 점을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항상 비트파이넥스의 마진 롱 증가와 동반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7월 12일까지 3주간 1만 3,620 BTC의 롱 포지션이 추가됐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6만 5,500달러에서 5만 8,000달러로 하락했다. 유사하게, 9월 11일을 전후로 2주 동안 8,990 BTC의 롱 포지션이 형성됐지만 가격은 6만 달러에서 하락하는 등 롱 포지션 증가가 항상 가격 상승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고위험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적절히 타이밍하며 이득을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11월 8만 8,000달러를 돌파하는 동안, 마진 롱 포지션은 연말까지 30% 감소했다. 이는 이들이 높은 수익성과 동시에 보다 높은 위험 감수 성향과 인내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레버리지 수요 증가가 반드시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또한, BTC 대출 비용이 여전히 낮아 시장 중립형 차익거래 기회가 열려 있다. 현재 비트파이넥스에서 60일 동안 BTC를 빌리는 데 연이율 3.14%가 적용되며,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자금 조달 비율은 4.5% 수준이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캐시앤캐리’ 차익거래를 활용해 가격 변동성 없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한편, 마진 롱 포지션의 증가가 반드시 광범위한 시장 강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같은 30일 동안 OKX의 비트코인 마진 롱 수요는 급감했다. OKX의 롱-숏 비율은 현재 15배 수준으로, 이는 최근 3개월 내 최저점이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40배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과도한 낙관론을 반영하지만, 5배 미만일 때는 강한 약세 심리를 시사한다.

옵션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폭넓은 합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가격 조정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은 풋옵션(매도 옵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25% 델타 스큐 지표가 6% 이상 상승한다. 반면, 강세장이 지속될 때 이 지표는 -6% 이하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3월 10일부터 18일까지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다소 약세 심리를 반영했으나, 이후 중립적인 스탠스로 전환했다. 이는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위아래 변동성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제 성장 둔화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3월 19일 연준의 발표 이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와 맞물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트파이넥스에서의 롱 포지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 심리는 아직 강한 상승장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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