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업계는 지속적으로 확장성과 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레이어2(L2) 솔루션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L2가 기대와 달리 블록체인 본연의 탈중앙성과 보안을 훼손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L2는 기존 블록체인이 처리할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이 과정에서 롤업, 브리지, 유동성 파편화와 같은 복잡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재현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신뢰성과 보안성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L2 솔루션이 지나치게 다양해지면서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L2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은 검증자(Validator)와 시퀀서(Sequencer)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네트워크의 중앙화를 초래하며, 특정 L2가 보안 문제를 겪거나 운영이 중단될 경우 연결된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더불어, 브리지를 이용한 자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확장성 개선을 위해 레이어1(L1) 차원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더리움 등 일부 네트워크가 고려하고 있는 샤딩(Sharding) 기술이 대표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샤딩은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로 나누어 병렬적으로 트랜잭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전체의 확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탈중앙화 금융(DeFi)의 근본적인 목표가 모든 금융 활동을 온체인에서 구현하는 것이라면, L1에서부터 근본적인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2는 특정 용도에서 유용할 수 있지만, 지나친 의존은 결국 전통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반복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블록체인 발전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확장성을 구현하면서도 탈중앙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L1 차원의 근본적인 기술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