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블랙록(BlackRock)의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 로비 미치닉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들 경우 비트코인(BTC)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올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이는 비트코인에 강력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높은 재정 지출, 적자 확대, 낮은 금리, 통화 부양책 등의 환경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기침체 시점에 흔히 나타나는 경제적 특징들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헤지(hedge)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치닉은 또한 사회적 불안감이 증대될 경우에도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불안에 대한 우려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라며 경기침체가 이러한 불안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금융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위험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특정 리스크 요소들에 대해 무관하거나 때로는 반대로 움직이는 성격이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오해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교육의 기회가 열린다”면서 블랙록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점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최근 시장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지만, 코인베이스(Coinbase) 연구진은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 내 비관적인 분위기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과 관세 인상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인 iShares Bitcoin Trust를 통해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당 ETF의 운용자산(AUM)은 487억 달러(약 71조 원)로, 비트코인 투자 상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대부분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으나, 미치닉은 이를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가 아닌 헤지펀드의 차익거래 청산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이러한 단기적인 변동성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현재 8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지난 24시간 동안 3.8% 상승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