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 4,000달러 저항선과 맞물리며 새로운 ‘데스 크로스(Death Cross)’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위험자산 시장 전반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와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만 4,358달러까지 상승하며 단기 고점을 형성했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는 최소한 오는 6월까지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비트코인의 단기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QCP캐피털은 최근 투자자 공지에서 “오늘 FOMC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성명서와 파월 의장의 코멘트에서 경기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완화적인 태도가 나타나는지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 관세의 경제적 영향이 실제 반영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연준도 ‘기다려보자’는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내내 8만 달러 이상을 유지했지만,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4%와 8.7%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BTC/USD)은 같은 기간 10%의 조정을 받았다.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은 8만 달러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전체 매크로 환경이 약세 흐름을 보이는 만큼 이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유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분석 업계는 “최근 나스닥100 지수와 관련된 개인투자자 순유입 비율이 시가총액 대비 0.1%에 도달했으며, 이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라며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A)가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더 겸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8만 7,000달러까지 차익 실현 갭이 존재하는데, 이 간극이 메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레이딩 분석 플랫폼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 공동 창립자 키스 앨런은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는 온건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200일 및 21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연준의 메시지가 예상보다 매파적일 경우 가격이 7만 6,000달러 수준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의 단기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대응 전략을 조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