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디지털 자산 운영 플랫폼 스타트업 유틸라(Utila)가 1,800만 달러(약 259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기업용 멀티파티 연산(MPC) 지갑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글로벌 운영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2년에 설립된 유틸라는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군사급 보안성을 갖춘 엔터프라이즈급 MPC 지갑을 선보이며, 키 관리 실수와 잠재적 위협을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MPC 기술은 개인 키 연산을 여러 개체에 분산하여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 및 거래 관리를 위한 강력한 정책 엔진을 제공하며, 기업이 역할 기반 승인 프로세스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 금융기관, 유동성 제공업체, 거래소, 디파이(DeFi) 플랫폼, 스테이킹 서비스 등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종속성 없이 새로운 블록체인과 표준을 유연하게 지원하는 특징도 갖추고 있다.
유틸라는 토큰 발행 및 관리 자동화를 위한 토큰화 엔진도 운영 중이며, 기관 고객이 직접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보관 및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고객을 위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는 미러링 기능과 보안 위협 및 자산 손실을 대비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2024년 기준 스테이블코인의 전 세계 거래량은 27조 6,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결제 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실물 경제에서 디지털 자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지 라비(Bentzi Rabi) 유틸라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오늘날 기관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갑 솔루션이 아니라, 효율적인 가스비 관리, 확장 가능한 API, 스마트 컨트랙트 연동 지원 및 은행 결제 시스템과의 연결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프라”라며 유틸라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는 나이카 파트너스(Nyca Partners)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윙 벤처 캐피털(Wing Venture Capital), NFX 길드(NFX Guild)와 신규 투자자 헤이메이커 벤처스(Haymaker Ventures), 게인젤스(Gaingels), 세르카 파트너스(Cerca Partners)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유틸라의 총 누적 투자액은 3,500만 달러(약 504억 원)에 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