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던 올해 초, 코인베이스와 EY-파르테논이 공동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EY-파르테논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관 투자자의 75% 이상이 2025년에 디지털 자산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59%는 운용 자산의 5% 이상을 암호화폐 또는 관련 금융상품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당 설문은 올해 1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8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시점에 진행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이었다. 당시 시장에는 ETF 승인,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맞물려 강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
EY-파르테논의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인 폴 브로디는 “과거에는 초고액 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및 실물자산 토큰화, 디파이(DeFi) 투자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기관 투자자 전반으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에 더 많은 자금을 배정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 명확성’이었다. 코인베이스는 “작년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가 시장에 큰 자금 유입을 이끌어낸 것처럼, 규제가 명확해지면 기관의 투자 진입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ETF와 같은 등록 투자 상품을 통해 암호화폐에 노출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4%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하나 이상의 알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로디는 금리 하락이 추가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파이는 기존 자산에 유동성 공급이나 담보대출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하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기관의 디파이 진출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당 조사가 실시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변동성에 직면해 있으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8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장기적 관심과 진입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