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 반등 속 장기 둔화 지속…비트코인 투자 심리는 점진적 회복

출처: 토큰포스트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반등했으나, 장기적인 흐름에서는 점진적인 조정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가격 흐름은 유동성 확대의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ETF 시장의 자금 흐름이 변화 조짐을 보이며 투자 심리에도 점진적인 개선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비지오메트릭스(bgeometrics)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08조57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주 108조1251억달러에서 0.42% 늘어난 수치다.

전년 대비 4.74% 증가하며 직전 주 3.76%에서 유동성 확대 속도가 높아졌다. 다만 지난 7주간의 추이를 보면 직전 주 2.02%에서 1.39%로 증가율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M2 증가율이 반등했지만, 최근 7주간의 흐름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둔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이는 유동성 공급이 단기간 확대되었더라도, 정책 환경이 여전히 완화적 기조로 전환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향후 유동성 흐름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상승 동력은 제한될 수 있다.

M2는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M2가 증가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물가 상승에 대한 헤징 방안으로 금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거시경제학자 린 알든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글로벌 유동성의 동조화율은 12개월 기준 83%, 6개월 기준 74%로, S&P 500(SPX), 글로벌 주식지수(VT), 금을 앞선다.

다만 전통적인 ‘M2 증가 → 비트코인 상승’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예외적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전통 금융(ETF·기업 투자) 연계에 따른 구조적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유동성 같은 거시경제 요인과 함께 시장 과열 여부, 매도 압력 같은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온체인 지표와 자금 흐름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시가총액)와 실현 가치(온체인 평균 매입가)의 차이를 측정해 비트코인 고평가·저평가 상태를 파악하는 ‘MVRV Z-스코어’는 현재 1.82로, 전주 1.59 대비 소폭 올랐다. 비트코인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하지만 아직 과열 구간과 거리가 있는 만큼 강세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MVRV Z-스코어는 보통 7 이상이면 과열(강세장 정점), 0 이하이면 저평가(약세장 바닥)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을 1년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온체인 지표 ‘1+ Year HODL 웨이브’는 전주 62.75%에서 현재 62.95%로 상승했다.

이는 단기적 가격 변동 속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선택했음을 시사한다. 장기 보유자가 다시 증가한 것은 투자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 크지 않다면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새로운 ETF 자금원이자 수요가 된 암호화폐 ETF 시장은 최근까지 장기간 순유출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17일 비트코인 현물 ETF는 2억7459만 달러를 유치하며 오랜만에 이틀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날 이더리움 현물 ETF는 729만 달러 수준의 순유출세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되며 매도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 심리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순유입 전환은 최근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기관 자금이 점진적으로 유입될 여지를 보여준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나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방 리스크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순유입세로 전환된다면 시장 회복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변화가 일시적인 흐름인지 구조적인 전환 신호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지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19일 8시 3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9% 하락, 8만2436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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