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일본의 비트코인 투자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추가로 150BTC를 매입하며 공격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매입은 회사가 2026년까지 2만1,000BTC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18일(현지시간) 메타플래닛은 약 18억8,000만 엔(약 1260만 달러, 184억 원)을 투입해 1BTC당 평균 8만3,671달러(약 1억2,200만 원)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입으로 회사의 총 보유량은 3,200BTC에 도달했으며, 현재 평가액은 2억6,180만 달러(약 3,822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메타플래닛 주가는 0.5% 하락하는 등 투자자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었다. 이는 최근 3월 5일 497BTC 매입 발표 후 주가가 19% 급등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현재까지 4,400만 주 이상의 일반주를 발행했다. 이 같은 전략은 마이크로스트래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축적 방식과 유사해 시장에서는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터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현재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수익률(BTC Yield), 즉 총 발행 주식 대비 보유한 비트코인의 변동률은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8일까지 60.8%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310% 대비 낮아진 수치다.
한편, 비트고(Bitgo)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추가 매입으로 메타플래닛은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자 아시아 최대 보유 기업이 됐다.
메타플래닛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투자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2월 10일, 회사가 비트코인 중점 재무 전략을 공식화한 이후 주가는 4,800%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거치며 2월 19일부터 현재까지 34% 하락해 1주당 4,030엔(약 26.9달러, 3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2024년 3월 19일 기록했던 150엔(약 1달러, 1,500원)보다는 크게 상승한 상태다.
2024년 발표된 회사 자료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주주 수는 5만 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500% 증가했다. 또한 1년 동안 시가총액이 9,652%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활발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움직임도 메타플래닛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6일, 일본 여당은 암호화폐 양도소득세를 20%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2024년 11월에는 암호화폐 세제 개편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사토시 하마다 일본 의원은 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외환 보유액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국제적으로 다른 국가들의 정책이 명확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과 일본 암호화폐 정책 변화가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