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호주 기반 암호화폐 브로커 스위프트엑스(Swyftx)가 뉴질랜드 암호화폐 거래소 이지 크립토(Easy Crypto)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미국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스위프트엑스의 제이슨 티트먼(Jason Titman) CEO는 자사의 이지 크립토 인수 발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으며, 이는 이번 거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티트먼 CEO는 이번 인수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의 합리적인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고, 세계 각국이 암호화폐 관련 입법을 추진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현재 많은 이들이 관세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는 유망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한 이후,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인사들이 주요 규제 기관에 임명되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정책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티트먼 CEO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 리스크를 우려하며 소극적이었던 암호화폐 기업들이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면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면 기업들도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 이후 스위프트엑스와 이지 크립토는 각각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운영되지만, 두 회사는 점진적인 통합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약 200명 수준이며, 호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둘 예정이다.
이지 크립토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재닌 그래인저(Janine Grainger)도 이번 인수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4년간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히 변화하면서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으며, 글로벌·지역적 강자들이 부상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프트엑스의 2024년 8월 조사에 따르면 호주 인구 2600만 명 중 약 390만 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웹3 컨설팅 업체 프로토콜 씨어리(Protocol Theory)가 이지 크립토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 인구 520만 명 중 절반 가까이가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거나 이미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인저 CEO는 “뉴질랜드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신뢰도 역시 강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