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오비터 파이낸스(Orbiter Finance)가 블록체인 브릿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옴니체인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비터 파이낸스의 기술적 강점과 성장 전략을 분석하며, 향후 이더리움 레이어2(L2) 및 옴니체인 인프라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2021년 출범 이후 보안 사고 없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웹3 업계에서 신뢰를 쌓았다. 브릿지 서비스는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가능하게 하지만, 보안 취약점으로 인해 해킹의 주요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웜홀(Wormhole) 브릿지가 솔라나(SOL)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을 받아 3억 2천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오비터 파이낸스는 ZK-SPV(영지식 증명 기반 간소화 검증) 기술과 O-Pool 시스템을 활용해 높은 보안성과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브릿지 시장은 신규 블록체인의 등장과 탈중앙화 금융(DeFi) 활성화로 급성장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2024년 연간 브릿지 자산 이동 규모가 2,569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7년까지 5,1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브릿지 서비스가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면 신속한 체인 통합, 기술적 안정성, 낮은 수수료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평균 10~20초 내에 완료되는 빠른 전송 속도와 경쟁력 있는 가스비 절감 전략을 통해 L2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비터 파이낸스는 전통적인 크로스체인 브릿지를 넘어 ‘옴니체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를 위해 자사 ZK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인 바이징(Vizing)을 개발했으며, 체인 간 데이터 및 메시지 전송을 지원하는 기술 스택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산 전송을 넘어 탈중앙화 앱(Dapp) 간 통신을 원활하게 해주는 네트워크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연결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바이징은 계정 추상화 기능(VAA)과 통합 실행 환경(VEL)을 통해 개발자들이 단 한 번의 코드 작성으로 여러 L2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온체인 메시징과 데이터를 이더리움 L1에서 검증하도록 설계함으로써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이런 접근 방식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오비터 파이낸스의 확장 전략은 결국 이더리움 L1과 의존도를 점차 낮추면서도 체인 간 연결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롤업 간 직통 네트워크, 유동성 통합 계층, 병렬 실행 스마트 계약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서 새로운 금융 및 애플리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로서는 오비터 파이낸스의 기술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바이징 기반 생태계 구축이 초기 단계인 만큼 실효성 검증이 관건이다. 그러나 브릿지 인프라를 넘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오비터 파이낸스의 전략은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과 맞물려 산업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