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Strategy가 최근 소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통해 총 보유량 50만 BTC에 근접하면서, 암호화폐 재무 전략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 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월 10일부터 16일 사이 약 1억 700만 달러를 투입해 130 BTC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가는 1 BTC당 82,981달러로, 이번 매입은 자사의 영구전환우선주 STRK 판매 수익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Strategy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499,226 BTC로 늘었으며,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2,100만 개)의 약 2.3%를 차지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총 보유 가치는 약 410억 달러, 평균 매입가는 66,360달러 수준이며, 누적 매입 비용은 수수료 포함 약 331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소규모 매입은 STRK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 첫 투자 사례로, Strategy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주에만 12만 3,000주의 STRK를 판매해 약 1억 7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아직 209.9억 달러 상당의 STRK 주식이 추가 발행 가능하다.
한편, 2월에는 20,356 BTC를 약 19억 9,000만 달러에 매입한 대규모 투자도 진행된 바 있다. 이 자금은 0% 이자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것이다.
Strategy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암호화폐 정상 회담’에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 전략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계획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획은 정부가 보유 중인 약 20만 BTC(약 180억 달러 상당)를 비축 자산으로 전환하고, 추가 매입을 위한 예산 중립 전략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월 최고점(10만 9,000달러)에서 약 29% 하락한 7만 7,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Strategy의 평균 매입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가 장기 약세장 진입 시 보유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리서치 회사 K33의 수석 연구원 베틀 룬데(Vetle Lunde)는 “Strategy의 자본 구조를 고려할 때 평균 매입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대부분의 자금이 지분을 통해 조달됐고, 채무 만기도 수년 남아 있어 강제 매도는 아직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Strategy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 13% 상승한 297.49달러에 마감했으며, 올해 들어 74% 이상 상승했다. 다만,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