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성 정체성 희화화 논란 광고 삭제… 업계 반응은?

출처: 토큰포스트

솔라나(SOL)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공개한 광고가 성 정체성 문제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급히 삭제됐다.

이 광고는 지난 17일 솔라나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게재됐으며, ‘솔라나 가속화(Solana Accelerate)’ 컨퍼런스를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광고에는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남성이 상담 세션에서 ‘혁신’에 대해 고민하면서 암호화폐를 언급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이에 상담사는 그가 ‘더 생산적인 일’을 하라며 ‘새로운 성별을 만드는 것’이나 ‘대명사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하는 내용이 등장했다. 이후 남성은 격앙된 목소리로 “나는 온체인(On-chain)에서 건설하고 혁신의 중심을 되찾고 싶다. 기술을 창조하고 싶지, 성별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광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광고가 공개되자마자 X 플랫폼에서 120만 회 이상 조회되었고, 1,300개 이상의 댓글과 1,400개 이상의 리포스트가 이어졌다. 하지만 다수의 이용자들은 해당 광고가 성별과 관련된 예민한 사회적 이슈를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신네마인 벤처스(Cinneamhain Ventures)의 파트너 애덤 코크란은 “솔라나가 광고를 삭제한 이유는 윤리적 판단 때문이 아니라, 비즈니스에 타격이 갔기 때문”이라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솔라나와 관련된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해당 광고를 지지했던 게시글을 삭제하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공동 창립자 투샤르 제인은 당초 해당 광고를 “대담하고 위험한 시도”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나중에는 “더 깊은 문화적 논쟁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라며 입장을 바꿨다.

솔라나 측은 광고 삭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솔라나 재단 또한 관련 문의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바이든 정부의 행정 명령을 철회한 점과 맞물려 더욱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보다 세심한 접근을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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