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 L2 확장으로 가치 훼손…2025년 목표가 4천 달러로 하향

출처: 토큰포스트

스탠다드차타드가 이더리움의 구조적 가치 훼손을 이유로 2025년 목표가를 기존보다 60% 낮춘 4천 달러로 수정했으며, 레이어2 확장 전략이 오히려 메인넷의 성장 동력을 빼앗고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새 보고서 *‘이더리움 – 중년의 위기(Ethereum — Midlife Crisis)’*를 통해 이더리움(ETH)의 2025년 말 목표가를 기존 1만 달러에서 4천 달러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전환과 레이어2(L2) 솔루션의 성장으로 인해 메인 체인이 포착하는 가치가 급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코인베이스가 주도하는 L2 네트워크 ‘Base’만으로도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약 5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거래 수수료가 L2에서 대부분 소모되며 메인넷의 ‘GDP’가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L2는 원래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었지만, 이제는 성장을 L2가 독점하고, 메인 체인은 점점 소외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ETH-BTC 비율도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ETH의 비트코인 대비 성과는 최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ETH/BTC 비율이 올해 말까지 0.01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목표치인 0.05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켄드릭은 이더리움 재단이 주도적으로 구조 개편에 나서지 않는 한, L2 중심 구조는 이더리움의 기반 가치를 계속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L2 네트워크에 일종의 ‘수퍼세(Super Tax)’를 부과해 메인넷에 수익 일부를 환원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외국 광산기업의 초과이익에 과세하는 국가 세제 모델에서 착안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여전히 디파이, NFT, 토큰화 자산 부문에서는 강력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구조적 수익성은 약화되고 있으며, 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L2에 유리한 환경이 더 심화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탠다드차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더리움의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보고서는 ETH가 2026년 6,000달러, 2027년에는 7,500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수익 모델 개편과 메인 체인의 경제적 역할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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