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전환을 통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에 앞장서며, 시장에 조 단위 상승장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저널리스트 W. E. 메사모어(W. E. Messamore)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섯 가지 전략을 통해 비트코인의 트릴리언 달러 급등장을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규정한 이번 정책 전환은 단순한 산업 지지를 넘어 지정학적 금융 질서를 재편하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첫 번째는 ‘디지털 자산 비축고(Digital Asset Stockpile)’ 설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6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이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에이다(ADA)까지 보유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자산 비축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비트코인 국가 준비금’ 개념을 확장한 것으로, 암호화폐 산업 전체를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강력한 신호로 작용했다.
두 번째는 ‘포트 녹스(Fort Knox) 금 보유 감사’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는 미국 금 보유고가 실제 존재하는지 확인하겠다는 명목으로 포트 녹스 방문 계획을 세웠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실시간 자산 투명성과 대조되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적 서사로 풀이된다.
세 번째는 연방준비제도(Fed) 감사 추진이다. 일론 머스크는 연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요구하며 론 폴(Ron Paul) 전 하원의원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추천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통화 체제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중심의 금융 인프라 개편을 시사하고 있다.
네 번째는 백악관 인공지능·암호화폐 정책 최고책임자(일명 ‘암호화폐 차르’)에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를 임명한 점이다. 삭스는 페이팔(PayPal) 전 COO이자 팔란티어(Palantir)와 연계된 정보보안·치안 네트워크와도 밀접한 인물로, 암호화폐의 불법 행위 단속과 동시에 산업 육성을 병행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SEC의 기존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Gensler 체제를 해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코인베이스, 컨센시스 등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소송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리플랩스(Ripple Labs)와의 소송 결과가 4월 16일 발표될 예정으로,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재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2022년 저점 대비 1조 달러 이상 상승했으며,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는 최대 70만 달러 전망까지 제시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신규 암호화폐 백만장자 수는 8만4000명을 돌파하였다.
트럼프의 이 같은 정책 기조는 단순한 시장 개입을 넘어, 미국이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글로벌 금융 헤게모니를 선점하려는 본격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