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2,190억 달러(약 319조 7,400억 원)를 넘어서며 당시 이더리움(ETH)의 시가총액과 불과 100억 달러 차이를 보였다. 현재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330억 달러(약 340조 원)로 상승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을 30억 달러 이상 초과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이러한 증가가 두 가지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우선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는 구매력 상승을 의미할 수 있다. 유동성이 증가하면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이 하락한 자산을 매입할 준비를 하게 되고, 이는 향후 상승장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 가격이 본격적인 랠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증대돼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최근 8주간 이어진 약세장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증가는 시장 내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가 현재 상승장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과거 시장 주기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으며, 안정적인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경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인투더블록 측은 “이번 상승장은 아직 중반부에 있으며, 과거 데이터에 기반하면 강세장은 최소 2025년 중반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4년 4월에 있었던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일반적으로 12~1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시장의 정점이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승 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스테이블코인 활동에서 고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는 양상이 포착돼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증가가 단기적인 조정인지, 새로운 강세장의 기회로 작용할지는 향후 몇 주간의 시장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