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의 장기 소송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XRP 고래들이 다시 대규모 매집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XRP 고래들이 최근 2일간 1억5000만 개 이상의 XRP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플과 SEC 간 소송 종료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되며, 가격 반등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4년 넘게 이어진 장기전으로,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친 암호화폐 규제 정책이 추진되면서 이 소송에 대한 분위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해임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실제로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 컨센시스(Consensys), 크라켄(Kraken) 등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소송을 잇따라 철회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리플 소송에도 동일한 방향성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리플 사건이 과징금 이슈와 오랜 기간에 걸친 분쟁 구조로 인해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이미 사실상 결론이 났거나 조만간 합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XRP는 앞서 미국 내 정치·규제 환경의 변화 이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소송 종료가 공식화될 경우, XRP는 또 한 차례의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몇 달간 고래 지갑들은 다소 XRP를 매도했으나, 2월 말부터 다시 누적 모드로 전환하며 전략적 포지션 구축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과거에도 XRP 고래들의 누적 움직임은 곧 가격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현재의 매집 패턴은 단기적인 상승 흐름의 전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플과 SEC 간의 소송 결과는 단순히 XRP 가격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 흐름과도 직결되는 만큼, 향후 발표 시점에 따라 시장 전체에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