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기 훔친 불법 암호화폐 채굴 장비 63대 압수

출처: 토큰포스트

태국 경찰이 총 32만 달러 상당의 전기를 훔쳐 사용한 불법 암호화폐 채굴 장비 63대를 압수했다. 채굴은 모두 무인 원격 조작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태국 중앙수사국(CIB)은 파툼타니 지역의 방치된 주택 세 곳에서 불법 암호화폐 채굴 장비 63대를 압수하였다. 이 장비들의 가치는 약 200만 바트(6만 달러)로 추산되며, 전기는 지역 송전탑과 변압기에서 무단으로 공급받고 있었다.

이번 단속은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시작되었다. 주민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물들이 공공 전력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신고했으며, 해당 전기가 방치된 주택에서의 암호화폐 채굴에 쓰이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수사 결과, 해당 채굴 장비는 모두 원격으로 제어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관련 장비 외에도 개조된 전력 계량기, 컴퓨터 2대, 인터넷 공유기 3대, 증폭기 등도 함께 압수되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인물은 없었으나, 경찰은 이 채굴 작전이 방콕 칸나야오 구역 라민드라 소이 65의 고급 주택과 연관돼 있음을 확인하였다. 수사 당국은 해당 주소에 대한 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조직의 주범과 공범을 추적 중이다.

당국은 이 불법 채굴 행위로 인해 전력공사가 입은 피해가 1100만 바트(약 32만7000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고출력 장비가 장시간 작동한 점에서 심각한 화재 위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불법 암호화폐 채굴이 지속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1월에도 파낫니콤 지역에서 불법 비트코인 채굴 장비 996대가 압수됐으며, 2024년 11월에는 수랏타니에서 불법 채굴 농장 9곳이 폐쇄되고 약 30만 달러 상당의 전기 절도 사실이 확인되었다. 같은 해 8월에도 방콕 인근 소도시에서 정전이 잦아지자 수사에 착수해 불법 채굴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태국은 채굴자를 제조업자와 같은 세법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무허가 채굴은 여전히 규제를 피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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