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액이 최근 대부분 사라지며 올해 누적 성과가 초기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월과 3월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연초 이후 누적 순유입액이 사실상 사라졌다. 현재 ETF 누적 순유입액은 약 352억 달러로,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 2일의 350억 달러와 비교해 불과 2억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1월 말까지 기록된 고점 대비 약 25% 감소한 수치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ETF의 자산 가치도 동반 하락한 결과로 분석된다.
더블록의 비트코인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 상승하면서 ETF의 자산운용규모는 소폭 회복되었지만, 이는 자금 유입이 아닌 가격 상승에 따른 반등이다. 실제로 2월 한 달 동안 순유입이 발생한 날은 단 5일에 불과했고, 3월 들어서는 단 하루만 순유입이 발생하였다. BRN 분석가 발랑탱 푸르니에(Valentin Fournier)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초기 투자 수요는 이미 대부분 포지션을 채운 상태’라며 ‘앞으로는 새로운 수요나 시장 전반의 강한 자극 요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ETF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은 폴카닷(Polkadot), 아발란체(AVAX), 해시그래프(HBAR), 엑셀라(Axelar) 등 다양한 알트코인 기반 ETF 출시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라이트코인(Litecoin), 솔라나(Solana), 리플(XRP), 도지코인(Dogecoin) 등 주요 알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투자 시선이 비트코인 외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비트코인 ETF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도는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