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속도·UX·확장성 삼중 난제 해결 나서

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이 상호운용성, 사용자 경험, 확장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전환점에 다가서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이더리움 우크라이나 창립자 로스티슬라브 보르트만(Rostyslav Bortman)은 게스트 칼럼을 통해 이더리움이 직면한 3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극복할 기술적 진전을 분석하였다. 그는 이더리움이 더 이상 단순한 레이어1 체인이 아니라, 다수의 레이어2(L2) 체인들이 연결된 모듈형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중은 여전히 이더리움을 ‘비싸고 느린 체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적 진화와 사용자 인식 사이의 간극이 생태계 확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L2 간 상호운용성이 꼽혔다. 현재 이더리움의 다양한 L2 체인 간에는 자산 이동 시 별도의 브릿지를 이용해야 하고, 특히 유동성이 낮은 밈코인이나 틈새 토큰의 전송은 여전히 불편하다. 이에 따라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지케이싱크(ZKSync), 폴리곤(Polygon) 등은 L2 간 네이티브 통신 구조를 구축 중이며, 2025년 2분기부터는 ERC-20 기반의 L2 간 전송이 일부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최근 ERC-7683 표준을 발표하며 의도 기반(intent-based) 브릿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1~2개월 내 지갑에 통합되어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는 지갑이 기술적 복잡성을 감추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표준인 EIP-4337은 통일된 구현이 부족해 확산되지 못했지만, 새로운 표준인 EIP-7702는 EOA 지갑을 일시적으로 스마트 계약처럼 동작하게 해 트랜잭션을 하나로 묶고, 다양한 토큰으로 가스비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능으로, 오는 4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시행되면 1~2주 내 주요 L2 체인에 도입될 예정이다. 오프체인랩스(Offchain Labs)는 이미 관련 통합을 준비 중이며, 유니스왑(Uniswap)은 선제적으로 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실행 계층(L1), 데이터 가용성(DA), L2 구조 간 최적화가 핵심으로 지목되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에서는 DA 블롭 수를 기존 3개에서 6개로 늘려 트랜잭션 병목을 해소할 계획이며, 베이스(Base)는 최근 카이토 에어드랍 당시 초당 160건 처리와 평균 수수료 0.02달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유효디움(Validium) 구조가 떠오르고 있으며, 이더리움 연구원 단크라드 파이스트(Dankrad Feist)도 베이스 개발자 제시 폴락(Jesse Pollak)의 유효디움 전환을 제안한 바 있다.

이더리움은 아직 완성형 생태계는 아니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플랫폼이다. 향후 2~3개월 내 다양한 기술 업데이트들이 본격 도입되면, 지갑·디앱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사용자 친화적인 생태계를 먼저 제공하는 프로젝트가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이더리움은 이제 기술이 아닌 경험 중심으로의 전환기에 있으며,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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