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디파이 현주소…Aave·Lido·퍼펙추얼 DEX 등 주도권 확보

출처: 토큰포스트

디파이(DeFi)가 기술적 성숙과 함께 실사용 사례를 확대하며 Aave, Lido 등 선도 프로토콜 중심으로 제도권 자금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인투더블록(IntoTheBlock) 마케팅 디렉터 빈센트 말리에파르트(Vincent Maliepaard)는 게스트 칼럼을 통해 디파이의 역사, 시장 현황, 주요 트렌드를 정리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기반 위에서 2015~2018년 사이 디파이의 기초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메이커다오(MakerDAO), 이더델타(EtherDelta), 0x 등 초기 프로토콜이 탈중앙화 거래와 스테이블코인을 선보이며 기초 생태계를 형성했다. 2019년 이후 ‘디파이 서머(DeFi Summer)’로 불리는 시기에 총예치금(TVL)이 급증하며 메인스트림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레이어2 확장과 NFT 결합, 규제 이슈 등을 거치며 성숙기를 맞았다.

디파이 생태계 내에서는 분야별로 강력한 선도 프로토콜들이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대출 부문에서는 아베(Aave)가 TVL 약 168억 달러로 전체 시장 점유율 4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컴파운드(Compound)나 저스트렌드(JustLend) 등도 활동 중이나 점유율은 5% 내외에 그친다. 유동화 스테이킹에서는 리도(Lido)가 약 150억 달러 이상, 시장 점유율 75%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하였으며, 디파이 내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탈중앙 거래소(DEX) 분야에서는 유니스왑(Uniswap)이 TVL 약 37억 달러, 점유율 22%로 선두지만, 다양한 블록체인에 따른 사용자 선호 분산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부상하는 신규 디파이 트렌드 중 하나는 ‘퍼펙추얼 DEX(무기한 선물 거래소)’의 부상이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디와이디엑스(dYdX), 주피터(Jupiter) 등이 대표 사례이며, 하이퍼리퀴드는 2024년 12월에만 34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였다. 또한,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베이시스 트레이딩(Basis Trading)도 각광받고 있다. 이 전략은 현물과 선물 가격 차를 이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이 분야에서 에테나(Ethena)가 발행한 USDe는 출시 수개월 만에 시가총액 4위 스테이블코인으로 부상하였다.

이와 함께 고립형 대출 시장(이스올레이티드 렌딩)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포(Morpho), 율러(Euler) 등의 프로토콜이 특정 리스크 프로파일에 최적화된 대출 금고를 제공해 사용자 맞춤형 전략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수익 시장(Yield Market)에서는 펜들(Pendle)이 주도하고 있으며, 수익을 고정수익과 변동수익으로 분리해 투자자가 유동성 공급자 또는 수익 추종자로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기관투자자에게는 예측 가능한 수익성을, 개인투자자에게는 고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흐름은 실물자산 토큰화(Real-World Asset Tokenization)이다. 온도파이낸스(Ondo)의 USDY, 스카이브릿지의 USDS, 마운틴의 WUSDM 등이 대표 사례로, 미국 국채 등 수익 창출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 생태계에 유입되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간의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실물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디파이의 안정성과 제도권 친화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디파이는 여전히 리스크와 복잡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사용자 수요, 기술 발전, 제도권 관심에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의 선도 기업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동시에, 실물 자산 연결과 고정 수익 구조 도입을 통해 디파이는 점차 금융 산업의 대체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향후 제도권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질수록,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와 규제 대응 역량이 디파이 성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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