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파키스탄 정부가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제도권에 편입하기 위해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PCC)’를 공식 출범시켰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파키스탄 재무부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통합을 목표로 하는 ‘파키스탄 암호화폐 위원회(PCC)’ 설립을 발표하였다. 이는 과거 테러자금 조달 우려로 인해 암호화폐 합법화를 거부했던 기존 정책에서 크게 선회한 조치로, PCC를 통해 규제 기반 마련, 금융 보안 강화, 그리고 기술혁신 장려를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백악관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을 승인한 것과 같은 시점에 이뤄졌으며, 글로벌 디지털 금융 흐름에 파키스탄이 본격적으로 가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PCC는 재무장관 무함마드 아우랑제브(Muhammad Aurangzeb)가 위원장을 맡고, 파키스탄 중앙은행 총재, 증권거래위원회(SECP) 위원장, 연방 법무·정보기술부 차관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협의체로 구성된다. 위원회의 최고경영자(CEO)로는 재무부 고문이자 청년 기업가인 빌랄 빈 사키브(Bilal bin Saqib)가 선임되었으며, 그는 이번 위원회가 단순한 규제기구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경제 생태계 조성과 국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PCC는 향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지침 수립, 글로벌 암호화폐 기관과의 협력 확대, 책임 있는 혁신 장려, 소비자 보호 및 법적 컴플라이언스 체계 강화를 주요 과제로 설정하였다. 파키스탄은 현재 약 2000만 명의 암호화폐 사용자가 존재하며, 연간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연 35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송금 시장도 디지털 자산 채택을 통해 수수료 절감과 투명성 향상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