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Ripple)의 소송이 최종 국면에 접어들면서 XRP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SEC와 리플이 최종적으로 ‘비공개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마무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건은 만약 양측이 법정 공방 없이 내부 협상으로 해결한다면 XRP의 규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융 기관들이 XRP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XRP의 채택 확대와 더불어 시세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스티븐 하우저(Steven Hausser)는 SEC 전 위원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오는 5~6월 합류한 이후에야 본격적인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XRP 가격이 올해 봄과 여름 동안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2026년까지 6~8달러 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SEC가 XRP를 증권이 아닌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암호화폐 전문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익명의 내부 소스를 인용해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3년 애널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의 판결에서 XRP의 공개 시장 판매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된 바 있지만, SEC는 여전히 특정 기관 판매를 증권 거래로 간주하고 있다.
XRP가 공식적으로 상품으로 인정될 경우, 기존 법적 논란이 종식되면서 제도권 금융과의 협력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SEC 역시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태도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XRP는 2.24달러(약 3,270원)에 거래되며 최근 일주일 동안 14% 하락했다. 그러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XRP는 새로운 강세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