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블랙록의 첫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펀드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 운용자산을 돌파하며 기관급 온체인 자산 운용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토큰화 펀드 ‘BUIDL(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이 운용 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통 금융기관이 발행한 토큰화 자산 중 처음으로 억대 자산을 달성한 사례로, 토큰화 시장이 개념에서 실질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BUIDL은 2024년 3월 이더리움 메인넷을 시작으로 아비트럼, 아발란체, 옵티미즘, 폴리곤 등 여러 블록체인에 배포되었으며, 월스트리트에서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 발행된 첫 기관용 펀드이다. 이 펀드는 짧은 만기의 미국 국채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달러 기반 수익을 창출하며, 이를 토큰 보유자에게 매일 배당 형식으로 지급한다.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의 형태로, USDT나 USDC와 같은 기존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BUIDL은 토큰화 국채 시장 전체 규모 약 42억 달러 가운데 4분의 1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기존 1위였던 해시노트(Hashnote)의 USYC를 추월했다. Securitize가 토큰화 기술 제공업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 첫 오라클 연동을 통해 탈중앙금융(DeFi) 확장 가능성도 열었다. 현재 아폴로(Apollo), 해밀턴레인(Hamilton Lane), KKR 등 대형 기관도 이 플랫폼을 통해 온체인 진입을 준비 중이다.
BUIDL의 운용은 앵커리지디지털(Anchorage Digital), 비트고(BitGo), 코퍼(Copper),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등 암호화폐 수탁기관이 맡고 있으며, 현금 및 증권 서비스는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이 담당한다. 블랙록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고, 코인베이스(Coinbase)와 협력해 전통 자산과 암호화폐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