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 기업들이 중국과 인도와의 국제 거래에서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제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가 무역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러시아 석유 무역업자들이 매달 수천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디지털 자산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2025년 말 비트코인을 외국과의 무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지만, 석유 거래에서의 암호화폐 사용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석유 수출에서 암호화폐가 활용되는 방식은 중개업체를 통한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친다. 예를 들어, 중국의 구매자가 위안을 중개업체의 역외 계좌로 송금하면, 해당 자금이 암호화폐로 변환된다. 이후 이는 러시아 내 수취 계좌로 이동해 다시 루블로 전환되는 구조다.
한 소식통은 “제재가 지속되든 해제되든 관계없이 러시아는 암호화폐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거래 속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고 밝혔다.
이번 보도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일정 자산 수준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으로 러시아의 암호화폐 활용이 더욱 확대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