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 대표들이 지난해 바이낸스US(Binance.US) 지분 매입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과 바이낸스 간 논의는 거래소가 미국 사업을 회복하려는 시도 과정에서 지난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창펑 자오(Changpeng ‘CZ’ Zhao)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11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후 트럼프에게 사면을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의 오랜 동맹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가 바이낸스US와의 논의에 관여했다. 스티브 위트코프의 아들인 잭 위트코프(Zach Witkoff)는 트럼프의 사업적 이해관계와 연결된 디파이(DeFi)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공동 설립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측 관계자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그가 현재 사업적 이해관계를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자오는 기사 발행 후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보도가 사실을 잘못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나는 바이낸스US 거래에 관해 어느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3월 13일 X 게시물에서 밝혔다.
그는 “이 기사가 대통령과 암호화폐를 공격하려는 의도로 작성된 것 같으며, 이전 행정부의 ‘암호화폐와의 전쟁’에서 남은 세력들이 여전히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는 미국과 세계 어디서든 암호화폐를 발전시키는 데 항상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트럼프는 이 분야와의 관계로 인해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3월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블룸버그(Bloomberg)가 보도한 바이낸스와의 논의 내용을 언급하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비판했다.
워런은 “블룸버그가 방금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회사가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우리가 지금 논의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신규 발행도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말하자면, 바이낸스는 ‘플랫폼을 통해 테러리스트, 사이버 범죄자, 아동 학대자에게 자금이 흘러가도록 한 고의적인 실패’에 대해 형사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노골적인 부패에 맞서야 하며, 이러한 행위가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좋게 발전할 수 있도록 초고속도로를 어떻게 건설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가족과 바이낸스US 간의 논의는 단순한 비즈니스 협상을 넘어 정치, 규제, 디지털 금융의 복잡한 교차점을 상징한다. 암호화폐가 점점 더 정치적 전장이 되면서 공화당은 산업 성장을 지지하고 워런 같은 민주당 의원들은 잠재적 부정행위에 대해 경고하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 정책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GENIUS 법안의 진전은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잠재적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이 의미 있는 감독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규제 포획으로 이어질지는 결국 누구의 목소리가 정책을 형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투자자와 업계 참여자들에게 이러한 정치적 역학 관계는 암호화폐의 미국 내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시장 움직임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