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가족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US 지분 인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4년부터 트럼프 가족과 바이낸스 간 협상이 시작됐으며,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을 통해 해당 논의를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분 인수 논의는 트럼프 측이 후원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다만 협상이 최종적으로 성사될지 여부와 거래 구조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한편,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CZ) 또한 미국 정부로부터 사면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Z는 2023년 11월 미국 자금세탁방지법(BSA)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4개월간 수감된 후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한 5,000만 달러(약 730억 원)의 벌금을 납부했으며, 바이낸스도 43억 달러(약 6조 2,780억 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했다. 현재 그는 바이낸스의 주요 주주로 남아 있지만, 회사 운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는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트럼프 가족이 바이낸스.US에 지분을 확보할 경우,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함께 바이낸스가 경쟁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본격적으로 맞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트럼프 가족과 바이낸스 모두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향후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