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인도 FIU 등록 완료… 현지 시장 재진출 본격화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인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하며 현지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인도에서 합법적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올해 안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첫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투자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도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존 오로글렌(John O’Loghlen) 코인베이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등록을 환영하며 “인도는 암호화폐와 온체인 혁신의 잠재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 중 하나로, 코인베이스는 이곳에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FIU 등록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다. 인도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개발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전체 블록체인 개발자의 3%에 불과했던 인도는 2023년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신흥 시장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로글렌은 “인도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창업 생태계는 경쟁력이 있으며, 암호화폐가 이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현지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법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폴 그레왈(Paul Grewal) 최고법률책임자(CLO)가 최근 미-인도 경제협력위원회(USIBC) 이사회에 합류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USIBC는 미국과 인도의 경제 관계를 증진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인도 시장에서 더욱 전략적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과거 인도 진출에서 논란을 겪기도 했다. 2022년 당시 인도의 국가 결제 시스템인 유니파이드 페이먼트 인터페이스(UPI)를 통한 자금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인도 결제공사(NPCI)가 이를 부인하며 거래 제한이 발생했다. 이후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철수했던 코인베이스가 다시 FIU 등록을 마치며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이번 등록은 바이낸스와 쿠코인 등 주요 해외 거래소들이 FIU와 협력하며 벌금 납부 후 등록을 완료한 흐름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OKX는 작년 규제상의 문제로 인해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인도 정부는 2024년 초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접근을 차단하고, 애플과 구글도 해당 앱을 현지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는 등 규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세금 정책도 강경하다. 모든 암호화폐 소득에 대해 30%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거래 금액이 1만 루피(약 15만 원)를 초과할 경우 1%의 원천징수세(TDS)가 적용된다. 이러한 높은 세금과 불확실한 규제 환경 속에서, 인도 내 암호화폐 시장이 대형 거래소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FIU 등록은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중요한 행보지만, 인도의 규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의 시장 적응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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