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제재 대상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의 핵심 운영자가 인도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수년간 랜섬웨어 및 해킹으로 탈취된 자금을 세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인도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의 기술 운영자 알렉세이 베쇼코프(Aleksej Besciokov)를 체포했다고 발표하였다. 베쇼코프는 리투아니아 국적으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가란텍스의 기술 총책으로 활동하면서 공동 창립자 알렉산드르 미라 세르다(Aleksandr Mira Serda)와 함께 플랫폼 운영에 관여하였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이 해킹, 테러, 랜섬웨어 등으로 탈취된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데 직접 관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가 7일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란텍스를 통해 불법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며, 수사기관을 속이기 위해 문서 위조 및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란텍스는 2019년 이후 최소 96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독일, 핀란드 등 국제 공조 수사팀은 최근 가란텍스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약 26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동결하였다.
그러나 가란텍스는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실에서 고객 보상을 명목으로 ‘직접 방문 상담’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 내 자산은 아직 동결되지 않아 일부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베쇼코프와 세르다 모두에게 자금세탁 공모 혐의를 적용하였으며, 베쇼코프는 추가로 국제긴급경제권한법 위반과 무허가 송금 사업 운영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오는 월요일 인도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며, 미국 송환이 추진 중이다.
가란텍스는 2022년 4월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재 대상에 오른 암호화폐 거래소로, 다크넷 마켓플레이스 하이드라(Hydra)와도 연계된 것으로 지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