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블록타워캐피탈(BlockTower Capital)의 벤처 투자 부문이 독립 법인 ‘스트로브벤처스(Strobe Ventures)’로 공식 출범하였다. 스트로브는 기존 펀드를 인수하고, 향후 1억 달러 규모의 두 번째 펀드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스트로브벤처스는 블록타워의 벤처 부문이 독립하면서 탄생한 신규 벤처캐피털로, 운용자산(AUM) 2억3500만 달러를 확보한 상태다. 해당 분사는 블록타워가 지난해 아르카(Arca)와의 합병을 발표하며 유동성 거래 및 신용 부문을 통합하기로 한 데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스트로브는 기존 블록타워 VC 부문이 보유한 투자자(LP), 포트폴리오, 팀을 모두 승계하였으며, 공동창업자인 아리 폴(Ari Paul)과 매튜 괴츠(Matthew Goetz)도 벤처 파트너로 계속 참여한다.
최고경영자 토마스 클로카나스(Thomas Klocanas)는 ‘현재 웹3 투자업계가 수억~수십억 달러 규모 펀드로 확장되고 있는 반면, 스트로브는 집중적이고 역발상적인 소규모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스트로브는 초기(Pre-Seed)부터 시리즈A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에 평균 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며, 연내 약 10건의 신규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2022년 시작된 블록타워의 1호 펀드는 총 1억5000만 달러 규모로, 매스뮤추얼(MassMutual), Bpifrance, 텍사스교직원연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후 자산 규모는 현재 2억3500만 달러로 확대되었으며, 에테나(Ethena), 모르포(Morpho), 앱토스(Aptos), 메이플파이낸스(Maple Finance)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로 포함되어 있다. 스트로브는 독립 이후 클랭커(Clanker)라는 AI 기반 토큰 생성 봇 스타트업을 비롯해 총 세 건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스트로브는 조만간 1억 달러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며,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확신 있는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저속·고신념’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클로카나스는 ‘암호화폐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금융과 소비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기업가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전통 벤처 투자 모델과 차별화된 철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