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라틴아메리카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소(Bits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해당 플랫폼에서 USDC와 USDT가 모든 암호화폐 구매의 39%를 차지하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소는 보고서에서 “라틴아메리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USDC가 24%의 점유율로 가장 많이 구매된 스테이블코인이었으며, USDT가 1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비트코인(BTC)의 구매 비중은 2023년 하반기 38%에서 2024년 22%로 감소했다. 이는 강세장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단기 거래보다는 장기 보유 전략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반영한다는 것이 비트소의 설명이다. 2024년 12월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점도 이러한 변화를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국가별 데이터를 보면, 아르헨티나는 USDT 사용이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비트소에서 아르헨티나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구매 중 50%가 USDT였으며, 22%가 USDC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르헨티나에서 비트코인은 전체 구매량의 8%에 불과해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거래된 암호화폐였다. 비트코인 구매 비중이 브라질에서는 22%, 멕시코에서는 25%를 차지하며 여전히 주요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과 암호화폐 규제 변화가 이러한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