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연율 기준 2.8%를 기록하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9%를 하회하며 1월의 0.5% 상승률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1% 상승에 그쳐 모두 예상을 밑돌았다.
예상보다 완화된 물가 상승률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되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전반이 급등세를 보였으며,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4% 가까이 오르며 8만34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연구기관 21셰어스(21Shares)의 전략가 맷 메나는 ‘이번 CPI 발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가 되며, 유동성 확대 기대에 따라 암호화폐와 주식이 동반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 저항선 재돌파를 시도 중이며, 향후 9만5000달러, 최대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주요 주가지수도 급등하였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74포인트(0.7%) 오른 4만1707, S&P500은 1.2% 오른 5640, 나스닥은 1.8% 급등한 1만775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6% 이상, 메타는 4%, 테슬라는 8% 상승하였다.
한편, 하루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이를 철회하면서 시장이 일시적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변동성 지표인 VIX(공포지수)는 5% 하락해 25까지 내려가며 투자자 심리가 다소 안정되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28% 수준으로 상승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