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3월 들어 비트코인 ETF에서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정책 혼선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이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시장은 3월 초부터 본격적인 자금 유출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약 8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TF 리서치 기관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는 ‘ETF에서의 자금 유출은 단기 조정이 아닌, 금리 전망 변화와 정책 기대감 붕괴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3월 7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었으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전보다 더 매파적(more hawkish)인 금리 정책을 시사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비축 발표 이후 시장의 기대가 컸던 만큼, 관련 후속 조치가 모호하다는 평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ETF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맞물려 발생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ETF 환매가 직접적인 가격 하락을 유도하지는 않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 중심의 ETF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 장기 매수세가 약화되고,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정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CPI 둔화 등 거시경제 지표가 회복될 경우 다시 유입세가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분간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 ETF 시장은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