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ble)이 1,710만 달러(약 249억 6,0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BTC) 188개를 매입하며 암호화폐 보유 전략을 강화했다. 이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발표된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와 암호화폐 산업과의 연계를 심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럼블 측은 이번 투자 계획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비트코인 매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축 전략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크리스 파블롭스키 CEO의 소셜미디어 게시글 등을 고려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지지가 반영된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
럼블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호스팅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엘살바도르 정부와도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매입으로 럼블은 AI 기업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 소프트웨어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한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럼블의 주가는 올해 1월 이후 약 34% 하락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20일 공식 출범 이후 암호화폐 산업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소송 및 단속을 철회할 방침을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3월 7일 주요 암호화폐 기업 CEO들과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어 국가 비트코인 비축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비트코인 국가 비축 전략이 의회에서 입법화될 경우, 정부가 압수한 BTC를 경매로 매각하는 대신 보유하는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