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아부다비 투자사 MGX, 바이낸스에 20억 달러 스테이블코인 투자
아부다비 기반 투자사 MGX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20억 달러(약 2조 9,200억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바이낸스 설립 이후 첫 기관 투자 유치 사례로, 암호화폐 업계에서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 중 하나다.
12일 바이낸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투자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전액 조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MGX는 데이터 센터, 청정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강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투자사다. 이번 투자는 MGX의 암호화폐 업계 첫 진출로, AI와 블록체인, 금융이 결합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바이낸스는 현재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2억 6,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총 466종에 달한다. 바이낸스는 최근 폭증하는 알트코인 상장과 관련해 내부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MGX의 투자 결정은 암호화폐 투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 투자는 2024년 136억 달러(약 19조 8,500억 원)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180억 달러(약 26조 2,800억 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미국 정책 변화와 규제 명확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시키 캐피털(HashKey Capital)의 덩 차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규제 프레임워크 정비와 경제 부양 정책이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벤처 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MGX의 이번 투자는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