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속도가 대중화 핵심… 레이어2·확장 솔루션 ‘총력전’

출처: 토큰포스트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속도’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래 처리 속도가 더딘 네트워크는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며, 결국 채택 확대를 가로막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a16z가 운영하는 ‘Builder Energy Dashboard’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개발자들의 약 20%가 블록체인 인프라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레이어1 및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이 주요 개발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빠른 거래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전통 금융 시스템과 비교할 만한 거래 체결 속도를 확보해야 한다. a16z의 ‘State of Crypto’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시장 점유율이 4년 전 0%에서 현재 10%까지 증가했다. 또한 탈중앙화 금융(DeFi)의 총 예치 가치(TVL)도 1000억 달러(약 146조 원)를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금융 시스템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로빈후드(Robinhood), 피델리티(Fidelity) 같은 중앙화 플랫폼과 견줄 만큼의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갖추지 못한다면, 사용자 이탈은 불가피할 것이다.

게임 산업 역시 빠른 블록체인을 요구하는 대표 사례다. 올해 들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통 게임 시장을 뒤흔들 만큼의 파괴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온체인 기반의 즉각적인 자산 정산과 사용자 소유권 강화 같은 요소가 장점으로 꼽히지만, 네트워크 속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다면 주류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실제로 스카이마비스(Sky Mavis)의 로닌(Ronin)이나 대퍼랩스(Dapper Labs)의 플로우(Flow)처럼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인프라가 게임 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솔라나(SOL) 같은 고성능 블록체인의 급부상이 이를 방증하지만, 네트워크 안정성 문제가 반복되면서 일관된 속도 유지가 과제임이 드러났다. 이더리움(ETH)의 레이어2 솔루션들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으나, 상호 운용성과 네트워크 단절이라는 또 다른 난관에 직면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속도는 중요하지만, 그 자체가 최종 목표는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블록체인의 강점은 신뢰성과 탈중앙화에 있으며, 이는 단순한 중앙화 서버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아닌,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결국 블록체인이 진정한 대중화를 이루려면 단순한 기술적 성능 향상을 넘어 신뢰 기반의 확장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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