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매수 등 호재 발생 시 반등 가능

출처: 토큰포스트

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은 최근 비트코인(BTC)의 하락세가 암호화폐 시장 내부 요인보다는 주식 등 위험자산 전반의 조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테슬라, 메타, 애플 등 주요 기술주와 함께 변동성 조정 기준에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의 회복 조건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전체 위험자산 시장의 회복, 둘째는 미국이나 기타 국가의 비트코인 매수와 같은 시장 내 호재다. 그는 특히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장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은 5월 25bp 인하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으나, 이 확률이 75%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7만6500달러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6만9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연말 20만 달러 가격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며, ‘현재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연준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장기 전망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 열리는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비트코인 시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7%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암호화폐 전반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인DCX벤처스(CoinDCX Ventures) 이사 로히트 제인(Rohit Jain)은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경우 비트코인은 약 7만 달러 지지선을 시험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압력은 물가 불안 때문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Adriana Kugler)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연준은 2024년 9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한 뒤 지난 1월부터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금리는 4.25~4.5% 수준이다.

시장 불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도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더 광범위한 무역 제한 조치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제인 이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의도적으로 시장 불안을 조성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46%이며, 6월까지는 90%에 가까운 확률로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실업률 상승 등이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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