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이 7만 7,000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며 4개월 만의 최저점을 기록하자, 대표적인 금 옹호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다시 한번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더리움(ETH) 역시 1,8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17개월 만의 최저점을 기록하는 등 시장 조정이 거세지면서 암호화폐 보유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칭 크립토 백만장자들이 곧 생계를 위해 기존 직장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며 비꼬았고,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준비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 또한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이 연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 8,786달러에서 29% 급락한 점을 언급하며 시장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과거 강세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2017년과 2021년에도 각각 평균 35%와 37%의 조정이 있었던 만큼, 비트코인이 7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한 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시장의 순환적 변동성을 강조했다.
시프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거액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경영진을 겨냥해 “이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를 해고할 때”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024년 11월 최고점 대비 55% 이상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실패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시프가 비판하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최근 6개월간 85% 상승했고, 지난 5년간 1,500% 급등했다는 점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시프는 해당 반응을 일축하며 “결국 파산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출시 이후 45% 가까이 하락하며 시프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가격 움직임과 ETF의 저조한 성과를 들어, 암호화폐의 장기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장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혹은 더 깊은 하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