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가 주최한 ‘Bitcoin for America’ 포럼이 11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BR)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친(親) 비트코인 성향의 정치인 및 업계 리더들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상원의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회장 마이클 세일러, 그리고 오하이오주 주지사 후보이자 기업가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연사로 나서 비트코인을 국가 금융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루미스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발의했던 비트코인 법안을 개정해 다시 제출할 뜻을 밝혔다. 공동 발의자인 짐 저스티스 상원의원 역시 새로운 법안이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비트코인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하원에서도 비트코인 법안이 발의됐다. 공화당 소속 닉 베기치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디지털 경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하원에 BITCOIN 법안을 제출했다”고 발표하며, 비트코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베기치 의원은 비트코인이 금 보유고 보완 역할을 하며, 국가 안보 및 경제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포럼에서 “비트코인은 21세기 경제의 핵심 기반이며, 미국의 재정적 번영을 위한 전략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디지털 에너지’로 작용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전 세계 4,000조 달러 규모의 자본이 기존 금융 자산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48개월 내 비트코인이 세계 최대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일러는 이어 미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매입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10년간 미국이 100만~400만 BTC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2035년까지 99% 채굴될 예정인 점을 거론하며, “지금이 바로 ‘디지털 골드러시’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일러는 “미국이 금융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네트워크를 지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실행하지 못할 경우 경제적 헤게모니를 다른 국가에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정책 방향은 앞으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암호화폐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준비금 구상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