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와이즈(Bitwise)가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식을 담은 새로운 기업재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11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ETF(OWNB)’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ETF는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기업으로 구성된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지수’(Bitwise Bitcoin Standard Corporations Index)를 추종한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후건(Matt Hougan)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이유는 개인 투자자와 동일하다”면서, “비트코인은 유동성과 희소성을 갖춘 전략적 준비 자산이며, 정부의 통화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ONWB의 최대 보유 자산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이며, 마라홀딩스(MARA), 클린스파크(CLSK), 라이엇플랫폼스(RIOT)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주식도 포함돼 있다. 또한, 보야 인터랙티브(Boyaa Interactive)와 갤럭시디지털(GLXY)과 같은 기업도 일부 편입됐다. 비트와이즈 측은 개별 종목의 최대 편입 비중을 20%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관련 ETF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파이낸스차트(FinanceCharts)*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강세 덕분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024년 들어 350% 이상 상승했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3월 11일 기준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540억 달러(약 78조 8천억 원)에 달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410억 달러(약 59조 9천억 원) 규모로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와이즈 외에도 여러 자산운용사가 유사한 ETF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Strive)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롯한 기업들의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비트코인 본드 ETF’를 신청했다. 또한, REX셰어스(REX Shares)도 최근 비트코인 기업재무 ETF 출범을 예고했다.
전통 금융권이 비트코인 기업에 대한 투자상품을 확대하면서,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